하마인 무무는 긴 머리를 갖고 싶었어요.
그래서 열심히 노력해 머리를 길렀지요. 긴 머리는 여러 이점이 있어요. 찬바람이 불 때 얼굴을 따듯하게 감쌀 수도 있고, 물건을 쏙 집어넣을 수도 있지요. 머리 모양을 이리저리 바꾸는 재미도 쏠쏠하고요. 하지만 이런 이유들은 무무에게 중요하지 않아요. 자기가 원하는 모습을 갖췄다는 것 자체로 충분히 행복하니까요.
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뒤따랐어요. 친구들이 ‘다름’을 받아들여주지 않는 거예요. “하마답지” 않다나요? 긴 머리 하마가 없긴 하지만, 그렇다고 하마가 머리를 기르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나요?
도대체 ‘하마답다’는 건 어떤 걸까요?
그런 건 누가 정하는 거죠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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